M800은 닙이 두껍기도 했지만, 펜이 너무 크고 부담스러워 자주 사용하기에 적당한 다른 만년필을 찾게 되었다. 지인이 추천한 바 있고, 주변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라미LAMY 사파리Safari에 대해 알아보았다.
LAMY Safari Dark Lilac Special Edition (2016) (EF)
어릴 적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는 걸 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만년필에 관심이 없어 자세히 보지 않았던 라미 사파리. 사파리는 ‘없는 사람은 있어도 하나만 가진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도 높고 색상도 다양하다. 라미는 매년 사파리의 스페셜 에디션을 발표하고 있는데, 2016년 에디션은 보라색의 다크 라일락Dark Lilac으로, 차콜 블랙Charcoal Black과 같은 무광 바디에 블랙 스틸 닙을 채용하였다. 사파리의 각진 그립부에 대해 호불호가 나뉘기는 하지만 초보들이 사용하기에 무난한 만년필로 보였다. 닙은 사파리에 많이 사용하는 EFExtra Fine 닙을 선택하고, 영문 잉크버로우체로 이름을 각인하기로 하였다.
사파리로 글씨를 쓸 때 종이를 살짝 긁는 듯한 서걱거림이 M800의 부드러움과는 확실히 다르다. 금 닙과 스틸 닙의 차이, M 닙과 EF 닙의 차이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동봉된 다크 라일락 잉크의 색상도 적당하고, 회사 다이어리에 필기하기에 적절한 크기의 글씨를 쓰는 데에도 문제가 없었다.
한동안 펜은 오직 사파리만 사용했는데, 계속 사용하다 보니 내가 원하는 글씨체가 잘 써지지 않았다. 노트를 정리하고 나서 보면 정갈하지 않고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한, 만년필보다는 수성펜을 사용하는 느낌이었다. 왠지 사파리가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게다가 주력으로 사용하기에 닙이 너무 얇았다.
'라미 사파리 다크라일락'의 기본 정보
Manufacturer | LAMY |
Model | Safari Dark Lilac Special Edition (2016) |
Nib Type | Material: Black Steel Size: EF (Extra-Fine) |
Filling System | Converter/Cartridge |
Cap | Slip-on |
Informations | Official Website Google Search |
Date | 2016.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