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쿠(数独, Sudoku, 혹은 수도쿠)는 ‘숫자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 ‘한 자릿수’라는 뜻으로 가로 9칸, 세로 9칸 총 81칸으로 이루어져 있는 정사각 표에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채워 넣는 숫자 퍼즐이다. 가로, 세로의 같은 줄에는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한 번만 넣고, 3×3칸의 작은 격자 또한 1부터 9까지의 숫자가 겹치지 않게 들어가야 한다.
1780년대 스위스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Leonhard Euler가 만든 ‘Latin Square’이라는 퍼즐에서 유래한 것으로 1892년 프랑스의 일간지 Le Siecle가 두자리 숫자를 이용한 스도쿠와 같은 방식의 퍼즐을 게재했고, 1895년에는 다른 일간지 La France가 한자리 숫자로 9×9칸의 바둑판을 채우는 퍼즐을 게재했지만, 여기선 3×3블록 룰은 없었다. 이 퍼즐들은 이따금 프랑스 몇몇 신문에 매주 게재되었지만 얼마 안가서 제 1차 세계대전 전후로 그 모습이 사라졌다.
현재의 스도쿠는 본래 1979년 당시 74세의 건축가였던 미국의 Howard Garns가 개발하여 1979년 5월 미국의 Dell Magazines가 잡지《Dell Pencil Puzzles & Word Games》에 “Number Place”로 소개된 것이 시초이지만, 1984년 4월 일본 니코리(ニコリ, Nikori)가 잡지 《퍼즐통신니코리パズル通信ニコリ》에 “數字は單身に限る(숫자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라고 이름을 붙여 수록하면서 대중에게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 ‘數字は單身に限る’가 줄어 ‘数独’이라는 이름이 탄생하였다.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아홉 개의 3×3칸에 숫자가 1부터 9까지 하나씩만 들어가야 한다.
2. 아홉 가로줄에 숫자가 1부터 9까지 하나씩만 들어가야 한다.
3. 아홉 세로줄에 숫자가 1부터 9까지 하나씩만 들어가야 한다.
4. 한 가로줄이나 세로줄, 3×3칸에 같은 숫자가 있으면 안 된다.
예전 신문에선가 이 퍼즐을 처음 보고는 펜으로 적어가며 풀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옆 직원의 스마트폰에서 이 퍼즐을 보고는 스도쿠 푸는 재미에 푹 빠졌다 – 굳이 ‘스도쿠’라는 일본 발음을 쓰기 보다는 ‘숫자 넣기’라고 해야한다는 주장도 있는 것 같다. 10여 년 전 게임잡지에서 제공하던 ‘네모네모로직’에 빠진 이후로 오랫만에 퍼즐게임이 빠진 듯 싶다. 옆 직원의 핸드폰을 간혹 빌려다가 퍼즐을 풀던 난 결국 휴대폰SCH-V960에 게임을 다운받았다. gameloft 社의 PLATINUM SUDOKU. 간단한 조작으로 머리만 써서 풀면 되므로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두세게임 하면 한시간이 후딱 지나기 때문에 시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 ‘시간도둑’이라고 해야 하나.
ⓒ 2007 by 방형준(才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