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는 물론 티비 등 미디어에서도 잘못 사용하는 표현이 많이 있다. 그 중 거의 모든 경우에 잘못 사용하는 것으로 ‘든’과 ‘던’, ‘든지’와 ‘던지’가 있다.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티비 방송의 출연자, 출연자의 말을 받아 적은 자막에서도 올바르게 사용하는 걸 찾는 것이 오히려 어려울 정도다.
아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에서 볼 수 있듯이, ‘든(든지)’은 선택 또는 뭐든 상관없음을 나타내는 표현에, ‘던‘과 ‘던지‘는 과거와 관련된 표현에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흔히 잘못 사용하고 있는 “그럼 ~하던지”, “~를 하던 말던”은 “그럼 ~하든지“, “~를 하든 말든“이라고 해야 한다.
-든지02
「어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주로 ‘-든지 -든지’ 구성으로 쓰여))
「1」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든지 -든지’ 구성으로 쓰일 때는 흔히 뒤에 ‘하다’가 온다. ≒-든가02「1」.
¶ 집에 가든지 학교에 가든지 해라./계속 가든지 여기서 있다가 굶어 죽든지 네가 결정해라.
「2」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일어나도 뒤 절의 내용이 성립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간에’나 ‘상관없이’ 따위가 뒤따라서 뜻을 분명히 할 때가 있다. ≒-든가02「2」.
¶ 노래를 부르든지 춤을 추든지 간에 네 맘대로 해라./싫든지 좋든지 간에 따를 수밖에 없다./무엇을 그리든지 잘만 그려라./어디에 살든지 고향을 잊지는 마라.「준」-든02.
「참고 어휘」-거나03.
-던02
「어미」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어떤 일이 과거에 완료되지 않고 중단되었다는 미완(未完)의 의미를 나타내는 어미.
¶ 이것은 원시인이 사용하였던 돌칼이다./딸 때는 푸르던 토마토도 며칠 후면 붉게 된다./그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결혼하였다./경보음이 울리면 달리던 차들도 서야 한다./혼자서도 할 수 있겠던 일을 둘이서 못 하겠니?「참고 어휘」-ㄴ05;-ㄹ03;-는03;-은06;-을03.
-던지
「어미」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
¶ 얼마나 춥던지 손이 곱아 펴지지 않았다./아이가 얼마나 밥을 많이 먹던지 배탈 날까 걱정이 되었다./동생도 놀이가 재미있었던지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았다.「참고 어휘」-ㄴ지;-는지;-은지04.